IT/과학
조현병의 제각각 증상들, '하나의 뇌 신호'가 원인이었다
- 캐나다 연구팀, 베타파 뇌 활동과 증상 연관성 규명
- 청소년기 조기 진단 및 예방 치료 가능성 열어
조현병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서로 관련 없어 보이던 여러 증상이 단일 뇌 신호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캐나다 맥길대학교 연구팀은 몬트리올 대학교 등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조현병 환자 25명과 건강한 대조군 25명을 대상으로 시각과 청각의 타이밍을 맞추는 과제를 수행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고해상도 뇌자도(MEG) 영상을 통해 베타파 뇌 활동을 측정하고 참가자들의 언어 비조직화 징후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조현병 환자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베타파 활동이 더 약하고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뇌 신호의 차이가 클수록 시청각 정보 처리, 언어 비조직화, 임상적 증상 등에서 더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경향을 보였다.
논문 제1 저자인 시 웨이 박사는 "환자들이 소리를 처리하든, 시각 정보를 보든, 움직임을 완료하든 관계없이 동일하게 약화된 뇌 신호가 계속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같은 패턴을 확인한 것은 증상들을 연결하는 공통된 기본 과정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연구를 이끈 레나 팔라니야판 교수는 "이번 연구는 뇌의 작동 방식을 측정하는 것이 조현병의 혼란스러운 증상들 뒤에 공통된 실마리가 있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증거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가 더 큰 표본에서 확인된다면, 정신 건강 문제로 도움을 구하는 청소년 중 정신증 예방을 위한 추가 지원이 필요한 사람을 식별하는 데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소규모로 진행된 첫 연구인 만큼, 언어 및 임상적 중증도와의 연관성은 더 큰 규모의 독립적인 표본에서 검증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해당 뇌 신호가 향후 치료 목표로서 탐구할 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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