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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억제 단백질 되살린 '분자 접착제'…폐암·자궁암 성장 멈췄다

  • 미시간대 연구팀, PP2A 단백질 안정화 물질 개발
  • 기존 항암제 내성 문제 해결 실마리 제시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단백질을 안정시키는 '분자 접착제'를 이용해 비소세포폐암과 자궁암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대학교 연구팀은 단백질 구조 유지를 돕는 분자 접착제로 PP2A 단백질을 표적 치료하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는 두 건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PP2A 단백질은 종양 발생 과정에서 자주 기능이 망가지는 세포 신호 전달 경로를 제어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이 단백질이 종양 억제 기능을 제대로 하려면 3개의 단백질이 서로 결합해야 하지만, 폐암·자궁암·전립선암·간암 등에서 조립 불능 상태가 흔히 관찰된다.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임상 연구 저널'에 게재한 논문에서 분자 접착제 'RPT04402'가 KRAS 유전자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기존 항암제인 아다그라십과 트라메티닙이 PP2A를 불안정하게 만들어 약물 내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하지만 RPT04402를 함께 투여하자 PP2A 복합체가 안정화되며 암세포 사멸을 유도했다.

쥐 실험 모델에서도 이 분자 접착제는 종양을 축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항암제와 병용 투여 시 약물 내성 발현을 지연시키고 치료 효과를 150일 이상으로 늘렸다.

연구팀은 또 다른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을 통해 RPT04402가 자궁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PP2A의 능력을 복원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재발성 PP2A 돌연변이는 공격적인 자궁암 발병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쥐의 자궁암 세포와 환자 유래 종양 모델을 이용한 실험에서 RPT04402는 체중 감소나 독성 없이 종양의 성장과 크기를 줄였다.

연구에 참여한 케이틀린 오코너 내과 연구조교수는 "고등급 자궁암의 원인을 직접 표적으로 하는 첫 치료법"이라며 "환자들에게 이 치료법을 제공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스프링 웍스 테라퓨틱스, 머크와 협력해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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