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코로나, 태아 뇌·척수 만드는 신경줄기세포 감염시킨다
- 산모 코로나 감염, 태아 뇌 발달에 영향 줄 수도
인간의 뇌와 척수를 형성하는 신경줄기세포가 오미크론 변이를 포함한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에 매우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리버사이드(UCR) 연구팀은 인간 신경줄기세포가 코로나19 스파이크 유사입자에 쉽게 감염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신경줄기세포로 분화시킨 뒤, 복제 불가능하도록 변형한 바이러스 입자를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신경줄기세포는 분화 전 배아줄기세포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훨씬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취약성은 초기 바이러스는 물론 오미크론 변이(BA.1, BA.2)에서도 동일하게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임신 중 산모의 코로나19 감염이 태아의 초기 신경계 발달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고 설명했다. 신경줄기세포는 뇌와 척수의 기초를 형성하는 핵심 세포이기 때문이다.
연구 제1 저자인 앤 송 박사는 "신경줄기세포 감염으로 인한 미세한 손상은 출생 시에는 드러나지 않다가 수년 후 학습, 행동, 인지 장애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산모의 코로나19 감염과 3세까지의 아동에게서 나타나는 신경발달 진단 위험 증가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대규모 건강기록 연구 결과도 있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팀은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침투하는 주요 경로가 외부 물질을 삼키는 과정인 '세포내이입'이라는 점도 발견했다. 이 경로를 화합물 필리핀으로 차단하자 바이러스 침투가 약 75~85% 감소했다.
다만 연구를 이끈 프루 탤벗 교수는 "이번 연구가 실제 임신에서 신경줄기세포 감염이 신경학적 손상을 유발한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초기 단계의 감염이 뇌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런 기사도 있어요
어떤 기사가 필요하신가요?
우리 뉴스룸에 맞는 구독·활용 방법을 함께 이야기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