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살아있는 조류로 만든 로봇팔…빛으로 물건 집는다
- 광합성 원리로 구부러지는 소프트 로봇
- 네덜란드 델프트 공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발표
빛을 이용해 살아있는 조류로 움직이는 소프트 로봇팔이 개발됐다.
2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대학교 연구팀은 빛으로 제어 가능한 미세 조류 로봇팔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됐다.
이 로봇팔은 두 개의 다른 하이드로겔 층으로 만들어진 부드러운 스트립 형태다. 길이는 약 2cm, 두께는 1mm이며 표면에는 미세 조류가 자란다.
로봇팔은 빛의 변화에 따라 앞뒤로 구부러지는 움직임을 보인다. 빛을 비추면 조류가 광합성을 통해 하이드로겔의 pH(수소이온농도)를 높인다. 두 하이드로겔 층이 pH 변화에 다르게 반응하며 부푸는 정도가 달라져 스트립이 구부러진다.
빛을 끄면 10초 안에 반대 방향으로 구부러지기 시작한다. 연구팀은 이 로봇팔을 이용해 고무 링을 걸어 들어 올리고 작은 금속 공을 집는 시연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수중 환경에서 부드러운 조작이 필요한 작업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빛에 반응해 형태나 방향을 바꾸는 블라인드나 농업 장치 등에도 응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리-이브 오뱅-탐 수석 연구원은 "미세 조류는 광합성을 통해 빛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외부 입력으로 장기간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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