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비만에 망가진 면역세포, 비만대사수술로 '부활'

  • 비만, 감염·암 막는 면역세포 기능 떨어뜨려
  • 수술 후 세포 대사·반응 능력 회복 확인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비만으로 손상된 면역세포의 기능이 비만대사수술을 통해 회복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메이누스대학교(MU) 연구팀은 비만이 감염과 암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핵심 면역세포를 손상시키며, 비만대사수술이 이러한 손상을 되돌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JCI 인사이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감마 델타(γδ) T세포라는 특정 면역세포 그룹, 특히 Vδ2+ T세포에 주목했다. 이 세포들은 신체의 첫 방어선 역할을 하며 감염에 신속하게 반응하고 특정 암세포를 식별해 파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연구 결과, 비만인 사람들은 혈액 내 Vδ2+ T세포 수가 더 적고, 자극을 받았을 때 세포 활성도 또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세포들은 효과적인 면역 반응에 필수적인 영양소 흡수 및 에너지 생성 과정에서도 이상을 보였다.

이는 비만이 세포의 신진대사를 방해해 감염과 질병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제한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의 성인이 비만을 겪고 있으며, 이는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 감염 시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위험을 높인다.

연구팀은 '루와이 위우회술'(RYGB) 방식의 비만대사수술 이후 이러한 면역세포 결함이 역전되는 것을 확인했다. 환자들은 면역세포 기능을 지원하는 대사 과정에서 상당한 개선을 보였고, 세포의 반응 능력도 뚜렷하게 회복됐다.

연구를 이끈 앤드루 호건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비만이 면역세포의 신진대사를 제한해 우리 몸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고갈시킨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헬렌 헤네한 세인트 빈센트 대학병원 외과 교수는 "비만대사수술은 감염과 암에 대한 신체의 방어 능력을 회복시킨다"며 "이는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암 및 기타 비만 관련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40~50% 낮은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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