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지멘스도 뛰어든 BCI…뇌로 컴퓨터 조종 현실화
- 글로벌 빅테크·메드텍, BCI 기술 선점 경쟁
- 이식형 BCI, 기존 의료 인프라와 통합 가속
독일 지멘스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 개발사와 손잡는 등 글로벌 기업들의 BCI 시장 참여가 본격화되고 있다.
22일 유진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지난 19일 미국 BCI 개발사 패러드로믹스와 이식형 BCI용 영상 플랫폼 공동개발을 발표했다. 양사는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영상 기술을 통합해 BCI 전극 삽입 위치 선정과 수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BCI는 뇌 신호를 해독해 외부 기기를 제어하는 기술이다. 주로 마비 환자의 의사소통이나 신체 기능 복원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과거 BCI 협력이 비침습 기기의 개념 증명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이식형 BCI를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인프라 통합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애플은 BCI를 아이폰 입력 장치로 쓰는 운영체제(OS) 연동 규격을 발표했고, 메드트로닉은 자사 수술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BCI 기술 통합 개발에 나섰다.
주요 BCI 개발사들은 이미 인체 대상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뉴럴링크는 2024년부터 사지마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 중이며, 패러드로믹스는 지난 6월 첫 장기 이식 임상 시술을 마쳤다.
BCI 기술에 대한 기대감은 기업가치에도 반영되고 있다. 뉴럴링크는 2025년 9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고, 2026년 비상장주식 시장에서는 최대 420억달러까지 거론됐다.
다만 상용화까지는 과제가 남아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다수 환자에서 성능과 장기 안전성을 입증하고 규제기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술적 성능뿐 아니라 기존 의료·디지털 인프라와의 통합 역량이 주요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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