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옷 없어 약속도 취소…세탁기 못 돌리는 영국 청년들

  • 영국 18~30세 1000명 설문…5명 중 1명 "사용법 몰라"
  • 부모 62% "성인 자녀 빨래, 여전히 내가 해준다"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영국 청년 5명 중 1명은 독립 후 세탁기 사용법을 몰라 곤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영국에서 부모 집을 떠나 독립한 18~30세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9%가 독립 후 세탁을 기피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3%는 독립 후 첫 몇 주에서 몇 달간 세탁을 전혀 하지 않았으며, 16%는 옷장의 모든 옷을 다 입을 때까지 세탁을 미뤘다. 심지어 10%는 입을 옷이 없어 약속을 취소한 적도 있었다. 깨끗한 옷이 없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응답자의 19%는 옷에 바디 스프레이나 데오도란트를 뿌려 버틴다고 답했다.

청년들이 세탁을 어려워하는 주된 이유는 경험 부족이었다. 응답자의 33%는 세탁기 사용 경험이 거의 없거나 전무했으며, 32%는 옷을 망칠까 봐 걱정했다. 28%는 세탁물의 종류에 맞는 온도나 세제 양 등 적절한 설정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응답자의 90%는 주머니에 휴지를 넣고 돌리거나, 흰옷과 색깔 옷을 함께 세탁해 이염되는 등 한 번쯤 세탁 실수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응답자의 43%는 요리(30%), 세탁(29%) 등 가사 조언을 구하기 위해 독립 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가족에게 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를 독립시켰거나 독립시킬 계획이 있는 부모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별도 설문에서는 부모의 24%가 '자녀가 스스로를 잘 돌볼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답했다. 또한 성인 자녀와 함께 사는 부모의 62%는 여전히 자녀의 빨래를 해주고 있었으며, 45%는 독립한 자녀가 집에 방문할 때 빨랫감을 가져오면 기꺼이 세탁해준다고 밝혔다.

대학 입시 준비 전문가인 클렘 웨이드는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세탁, 요리 등 기본적인 생활 관리 경험이 거의 없다"며 "부모들이 자녀가 독립하기 전에 세탁, 장보기, 요리 등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연습해보는 것이 자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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