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방울토마토 한 컵이면 혈압 '뚝'…농진청, 노인 건강 식단 공개
- 방울토마토 혈압 강하·녹두순 잇몸 염증 완화 효과
- 씹는 단계별 조리법부터 기억력 개선 나물까지 개발
농촌진흥청이 방울토마토 한 컵 섭취가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포함한 고령자 건강 식생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농촌진흥청은 제30회 '노인의 날'(10월 2일)을 맞아 고령자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연구 성과를 30일 소개했다. 2024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의 26.6%는 씹는 데 어려움을 겪고, 17.3%는 영양 섭취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씹거나 삼키는 기능이 약한 고령자를 위해 저작 3단계(치아-잇몸-혀)에 맞춘 식품 조리법을 개발했다. 과일 13품목, 채소 5품목, 곡류 5품목에 대한 손질 및 조리 방법을 담은 안내서와 동영상을 제작해 보급하고 있다.
고령친화식품으로는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혼합 잡곡을 개발했다. 귀리, 수수, 팥 등을 섞은 이 잡곡은 기술 이전을 통해 죽, 과자 등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됐다.
우리 농산물의 기능성 연구를 통해 방울토마토의 혈압 강하 효과도 확인했다. 국내외 임상 연구 분석 결과, 라이코펜을 하루 5mg 이상 섭취하면 수축기 혈압이 2.41mmHg, 이완기 혈압이 1.33mmHg 감소했다. 이는 방울토마토 약 160g(한 컵 분량)에 해당하는 양이다.
녹두의 어린싹인 '녹두순' 추출물은 잇몸 염증과 치아 주변 뼈 손상을 줄이는 효과가 세포 및 동물 실험에서 확인됐다. 치주염 동물 모델에 추출물을 투여하자 염증 점수가 50% 낮아졌다.
비름나물(장수나물) 추출물은 기억력 저하와 뇌 염증 완화 가능성을 보였다. 동물 실험에서 해당 추출물을 투여한 쥐는 새로운 물체를 탐색하는 시간이 정상군에 가까운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미로 탈출 시간도 단축됐다.
이 외에도 활동적인 은퇴자를 대상으로 제철 채소, 토종 곡물 등을 활용한 '치유음식 프로그램' 5종을 개발했다. 농진청은 오는 12월 관련 운영 지침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김병석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우리 농산물을 활용해 고령자의 건강하고 활기찬 일상을 뒷받침하는 연구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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