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의 한 납축전지 제조사업장에서 노동자들에게 체내 납 배출을 촉진하는 약물을 복용하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노동 당국이 조사 중인 만큼 결과를 예단해서는 안 됩니다. 다만 노동자의 건강과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기에 신속하고 엄정한 진상규명을 촉구합니다.
일터에서 가장 먼저 지켜야 할 것은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입니다. 노동자의 희생 위에 세운 성장은 지속가능할 수 없습니다. 노동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은 비용이 아니라 기업의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 광산구가 노동의 존엄을 지키고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힘써온 것도 이러한 믿음 때문입니다.
노동 당국은 약물의 종류와 복용 경위, 사업주의 관여 여부, 특수건강진단 결과에 미친 영향 등을 철저히 밝혀야 합니다. 노동자의 건강 상태와 납 노출 실태, 작업환경도 면밀히 살펴야 합니다. 위법 사항을 확인한다면 엄정하게 조치하고, 필요한 치료와 사후관리, 작업환경 개선도 뒤따라야 합니다.
광산구도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관계기관과 필요한 사항을 공유하고 협력하면서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데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습니다.
노동자를 제대로 보호하는 기업이 시민의 신뢰를 얻고, 그런 기업이 많아질 때 지역경제도 더 단단해집니다. 노동의 존엄과 기업의 성장은 결코 다른 길이 아님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노동 당국의 철저하고 엄정한 조사를 촉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