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암 유발 'KRAS' 유전자 억제할 새 표적 'METTL13' 발견
- 특정 효소, 암 유전자 단백질 합성 촉진
- 동물실험서 치료 저항성 종양 성장 억제
미국 연구진이 암 발생과 치료 저항성에 관여하는 새로운 단백질 합성 조절 원리를 규명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세인트주드 아동 연구병원 연구팀은 'METTL13' 효소가 암 유전자 'KRAS'의 단백질 합성을 촉진해 종양 성장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에 게재됐다.
단백질은 세포 내 리보솜이 메신저RNA(mRNA)의 유전정보를 읽어 만드는 '번역' 과정을 통해 생성된다. 연구팀은 번역 과정의 속도와 정확성에 영향을 미치는 'eEF1A' 단백질이 METTL13 효소에 의해 변형되면 단백질 합성이 증가하며 종양 성장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이 변형 과정은 KRAS와 같은 암 유전자에 많이 포함된 특정 유전정보(코돈)의 번역 효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KRAS는 여러 종류의 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연구팀이 동물 모델에서 METTL13 효소의 기능을 막자 KRAS 억제제에 내성을 보이는 종양의 성장이 억제됐다. 이는 METTL13이 KRAS 유발 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 표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건강한 실험 모델에서 METTL13을 제거해도 독성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아 임상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
공동 교신 저자인 스콧 블랜차드 박사는 "METTL13을 억제해 KRAS 생성을 줄이면 KRAS 유발 암 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METTL13의 활성도가 높은 폐 선암 및 췌관 선암 환자들의 예후가 더 나쁘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이는 METTL13 활성도가 암의 공격성을 예측하는 지표로 사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공동 제1 저자인 아론 크루즈-나바레테 박사는 "이 효소의 활성을 예후 예측 도구로 사용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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