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쉬지 않고 운동했더니…뇌 화학물질 교란, 불안·불면증 유발
- 쥐 실험 결과, 휴식 중 도파민 수치 비정상적 상승
- 과도한 훈련,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 미칠 수 있어
충분한 휴식 없이 운동을 과도하게 하면 뇌의 화학적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겨 불안감과 수면 장애를 겪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대학교 연구팀은 격렬한 훈련이 기억과 감정 조절에 관여하는 뇌 부위인 해마의 도파민 조절 체계를 변화시킨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국제학술지 '뉴로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한 그룹은 탈진할 때까지 한 번만 달리게 했고, 다른 그룹은 8주간 점진적으로 운동 강도를 높여 과훈련 상태를 유도했다. 마지막 주에는 하루 두 번씩 격렬한 훈련을 시켰다.
분석 결과, 과훈련 그룹의 쥐들은 운동이 끝난 후 48시간이 지난 휴식기에도 도파민과 도파민 합성 효소(TyrH) 수치가 계속 높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파민은 각성과 동기 부여에 필수적인 신경전달물질이다.
연구팀은 쉬어야 할 시간에 도파민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가 유지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는 과도한 훈련을 하는 운동선수들이 종종 불안, 불면, 만성 피로를 겪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연구 제1 저자인 알리송 루이스 다 호샤 연구원은 "과도한 신체 운동이 골격근뿐만 아니라 뇌에도 뚜렷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세로토닌 수치에 유의미한 변화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기존에 과도한 피로의 주원인으로 지목됐던 '세로토닌 가설'과 상반되는 결과다.
연구팀은 운동 효과를 제대로 얻고 만성 통증이나 면역 체계 기능 저하를 피하려면 신체가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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