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뇌 속 지방, '지루한 벽돌' 아니었다…신경세포 정체성 좌우
- 지오엘레 라 만노, 뇌 지질 지도 '리피존' 539개 발견
- 연구 공로로 '에펜도르프 & 사이언스 신경생물학상' 수상
뇌 속 지방(지질)이 신경세포의 다양성을 형성하는 핵심 분자라는 사실을 밝혀낸 연구자가 권위 있는 신경생물학상을 수상했다.
지오엘레 라 만노는 뇌 지질의 복잡한 조직층을 발견하고 이 지방 분자가 뇌세포의 다양성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규명한 공로로 '2026 에펜도르프 & 사이언스 신경생물학상'을 받았다. 관련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렸다.
과거 신경과학계는 지질을 뉴런의 필수 구성 요소지만 수동적인 건축 자재로만 보는 경향이 있었다. 라 만노는 수상 에세이에서 "지질은 아파트의 콘크리트 벽처럼 구조적으로는 필수적이지만 단조롭고 반복적이며 지루하다고 여겨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의 연구는 지질이 단순한 건축 자재가 아니라 신경세포의 정체성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인 분자 역할을 한다는 점을 입증했다.
라 만노는 질량 분석법과 같은 이미징 기술과 컴퓨터 기술을 결합해 성체 쥐의 뇌 전체에 분포된 지질 지도를 만들었다. 이 연구를 통해 '리피존'이라 명명된 539개의 뚜렷한 지질 영역을 확인하며 포괄적인 '지질 뇌 지도'를 완성했다.
그는 또한 임신 중 뇌의 지질체를 조사하여 뇌의 백질과 피질에서 수십 개의 리피존이 함께 이동하는 것을 관찰했다.
라 만노는 "이렇게 완성된 지도는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질문을 가능하게 한다"며 "'지질 뇌 지도'는 이제 막 탐험을 시작한 뇌 조직에 대한 새로운 연구 방향을 열었다"고 밝혔다.
올해 최종 후보에는 알렉산더 베이츠와 주리 실리반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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