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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새도 멸종 위기…50년 만에 유전 다양성 '반토막'

  • 서식지 파편화가 원인, '최소관심종'도 위험 신호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서식지 파편화로 인해 흔한 명금류(새)조차 50년 만에 유전적 다양성의 절반 가까이를 잃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리 류가 이끄는 중국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생물다양성 핵심 지역인 중국 가오리궁산맥에 서식하는 62종의 명금류를 대상으로 유전적 다양성 변화를 추적했다.

연구팀은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수집된 게놈 표본을 2000년대와 2020년대에 수집된 표본과 비교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 62종 모두 지난 50여 년간 평균 43%에서 49%의 유전적 다양성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전의 많은 추정치를 훨씬 뛰어넘는 감소 폭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게놈 침식'의 주요 원인으로 서식지 파편화를 지목했다. 특히 이동 능력이 제한된 종에서 유전적 감소가 두드러졌다. 놀랍게도 개체 수가 많아 흔하게 여겨지는 종들 역시 상당한 유전적 손실을 경험했다.

연구 대상인 62종의 명금류는 모두 멸종위기종 적색목록에서 '최소관심종'으로 분류돼 있다. 연구팀은 "기존 척도로는 안전해 보이는 종들이 환경 변화에 적응하고 생존하는 데 필요한 유전적 변이를 잃고 있다는 숨겨진 보존 위험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이어 "눈에 띄는 개체 수 감소로 이어지기 전에 게놈 모니터링을 보존 노력의 일부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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