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AI 데이터센터 심장 만든다…HD현대重, 새 성장엔진 장착
- 3분기 영업익 8992억원, 컨센서스 하회
- 육상발전용 엔진, AI 데이터센터 수요로 '주목'
HD현대중공업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으나,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엔진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확보하며 주목받고 있다.
29일 유진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5조7536억원, 영업이익은 89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2%, 61.3% 증가한 수치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9792억원을 밑돌았다.
유진투자증권은 환율 하락과 조업일수 감소 등 일회성 요인으로 약 950억원(환율 450억원, 조업일수 500억원)의 이익 감소 효과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이익 체력은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주력인 조선 부문은 매출 4조3988억원, 영업이익 6463억원을 달성했다. 고가 선박의 매출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2027년까지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다. 9월 말 기준 누적 상선 수주는 138억달러로 연간 목표의 120%를 달성했다.
보고서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엔진기계 사업이다. 해당 사업부는 3분기 영업이익 2299억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육상발전용 힘센엔진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힘센엔진은 올해 이미 2029년까지 계획된 생산 물량을 확보했다. 2028년 이후 본격화될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새로운 이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회사는 신규 공장 구축을 통해 연간 생산능력을 약 4GW로 확대할 예정이다.
함정 부문은 수출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고, 해양플랜트 부문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HD현대중공업은 미국 키위트(Kiewit)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군수지원함 사업을 추진하고, 국내에서는 핵추진잠수함 사업 참여를 준비 중이다.
유진투자증권은 HD현대중공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기존 100만원에서 6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고선가 물량 매출 확대와 육상발전용 엔진 성장으로 피크아웃 우려를 이겨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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