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휴대폰 문자'로 신용평가…인도 금융소외층 공략 성공
- 대안신용평가로 2025년 영업이익 449억원 흑자 전환
- 여신 넘어 보험·카드 중개,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
핀테크 기업 어피닛이 스마트폰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 시스템으로 인도 금융소외계층을 공략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어피닛은 인도 시장에서 대안신용평가 기반의 여신과 금융상품 중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 데이터를 분석해 소득 증빙이 어려운 현지 금융소외계층의 신용을 평가한다.
인도는 전체 근로자의 약 90%가 급여를 현금으로 받아 소득 증빙이 어렵다. 이로 인해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인구는 약 2억명에 그쳐 신용 공백이 발생한다. 어피닛은 비은행 금융회사(NBFC) 라이선스를 통해 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어피닛의 핵심 기술은 대안신용평가 시스템(ACS)이다. 고객 동의하에 스마트폰의 금융 거래 문자, 설치된 앱, 위치 정보 등을 수집해 상환 능력을 점수로 환산한다. 인도에서는 금융기관 문자 규격이 표준화돼 있어 소득과 부채 추정이 가능하다.
ACS 모델은 고도화를 거듭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2020년 초기 모델과 비교해 2025년 최신 모델의 승인율은 15.6%에서 39.4%로 높아졌다. 반면 90일 이상 연체율은 2021년 12.8%에서 2025년 5.0%로 낮아졌다.
어피닛은 자체 여신 외에 중개 사업으로 수익 모델을 다각화했다. 하루 11만~12만명의 신청자 중 자체 집행 비중은 10% 미만이며, 나머지는 파트너 금융사에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는다. 이 구조는 자기자본 규모와 무관하게 확장이 가능하고 대손 부담이 없다.
신용상품 중개 분기 거래액은 2025년 3분기 34억원에서 2026년 2분기 450억원으로 1년 만에 13배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어피닛은 올해 보험과 신용카드 중개 사업도 시작했다.
어피닛은 2025년 영업수익 1691억원, 영업이익 44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260억원으로 전년 98억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신한투자증권은 심사 모델 정밀도 개선에 따른 대손 통제와 광고비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어피닛은 종합 금융 플랫폼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신흥국으로의 해외 진출도 검토 중이다.
이런 기사도 있어요
어떤 기사가 필요하신가요?
우리 뉴스룸에 맞는 구독·활용 방법을 함께 이야기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