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에어컨 회사에서 인프라 회사로…LG전자의 변신

  • 냉각솔루션 3분기 누적 수주 3조원 돌파
  • 증권가 "단기 실적보다 신사업 이정표 주목"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LG전자가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과 로보틱스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어 단기 실적보다 향후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iM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LG전자의 주가가 본업의 단기 손익보다 신사업의 성과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iM증권에 따르면 원화 강세, 물류비 상승 등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으로 인해 4분기 LG이노텍 제외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이익 체력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2025년 7500억원 적자를 냈던 MS(TV) 사업부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74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VS(전장) 사업부 역시 7개 분기 연속 한 자릿수 중반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신사업 중에서는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사업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냉각솔루션 부문의 3분기 누적 신규 수주는 3조원을 넘어섰다.

LG전자는 늘어나는 수주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버지니아 생산거점 신설 등 약 2200억원의 증설 투자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북미 인프라 사업자와 5GW 규모의 3~5년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iM증권은 이러한 장기 계약이 쌓이면 계절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계절성이 강한 에어컨 회사에서 데이터센터 인프라 회사로 사업 성격이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보틱스 사업도 로드맵을 구체화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LG전자는 엔비디아와 월드 모델, 로봇 개발 플랫폼 등 피지컬 AI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단기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조정은 2027년 상반기를 겨냥한 저가 매수 기회"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5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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