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환율도 못 꺾은 삼성전기 '어닝 서프라이즈'…AI가 이끌었다
- 3분기 영업이익 6910억원, 시장 전망치 큰 폭 상회
- AI 데이터센터향 MLCC·반도체 기판 수요 급증 덕
삼성전기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29일 키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2026년 3분기 매출 3조7633억원, 영업이익 69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인 6453억원을 큰 폭으로 웃도는 수치다.
보고서는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판가 인상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향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로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는 AI 데이터센터향 물량 급증으로 평균판매단가(ASP)와 이익률이 크게 상승했다. 키움증권은 3분기 MLCC 부문 영업이익률을 25%로 추정했다. 데이터센터향 매출 비중은 2분기 20%에서 3분기 28%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기판(패키지솔루션) 사업부 역시 실적이 개선됐다.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는 분기마다 10% 이상의 판가 인상이 이어지고 있으며, 패키지솔루션 사업부의 3분기 이익률은 22%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서버용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제품 구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AI 데이터센터향 수요가 시장 예상을 웃돌아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민규 키움증권 연구원은 "핵심 부품인 MLCC와 FC-BGA 모두에서 초고사양 제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의 장기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언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리콘 캐패시터(Si-Cap)와 기판 내에 MLCC를 내장하는 임베디드 기판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유리 기판 사업도 2028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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