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행동주의 펀드 압박에…에스원, 4500억 자사주 매입 선언

  • FCP, 삼성 계열사 지분 인수 제안 등 전방위 압박
  • 에스원, 자사주 소각·배당성향 유지 등 주주환원책 화답
에스원 로고. /랑펀미디어
에스원 로고. /랑펀미디어

에스원이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가치 제고 요구에 4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

에스원은 지난 14일 이 같은 내용의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공시했다. 이는 싱가포르계 행동주의 펀드 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올해 상반기부터 거버넌스 개선 등을 요구하며 압박한 데 따른 것이다.

FCP는 지난 6월 에스원 이사회에 거버넌스 개선을 촉구하는 공개 주주서한을 보냈다. 이어 8월 27일에는 삼성SDI 등 삼성그룹 5개 계열사가 보유한 에스원 지분 20.6%를 9066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는 당시 주가에 약 45%의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이다.

앞서 FCP는 에스원의 시장점유율 하락, 주가와 연동되지 않는 경영진 보상, 소극적인 IR 활동 등을 지적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해왔다.

에스원이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는 약 45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기주식 매입·소각과 기존 보유 자기주식 전량 소각 계획이 담겼다. 또한 2028년까지 3년간 연결 당기순이익의 50~60% 수준을 유지하는 배당 정책과 임직원 주식보상제도 도입 등도 포함됐다.

주주환원책 발표 다음 날인 15일 에스원 주가는 전일 대비 13.9% 상승 마감했다.

한편 한화투자증권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그룹이 에스원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높은 내부거래 비중, 계열사 보안 업무 수행에 따른 안정성, 그룹 내 전략적 위상 등을 근거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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