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MLCC 가격 인상 확산되나…업계 시선은 '무라타'로
- 삼성전기 28일·무라타 30일 실적 발표
- 가격 인상 사이클 확산 여부 판가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계의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업계 1위인 무라타(Murata)의 가격 정책에 따라 향후 시장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28일 iM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실적 시즌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가격 인상의 확산 범위를 꼽았다. 보고서는 오는 30일 예정된 무라타의 실적 발표가 업종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기는 이날 실적을 발표한다.
iM증권에 따르면 무라타는 MLCC 가격 정책에 대해 분기마다 입장을 바꿔왔다. 지난 2월 가격 조정을 검토한다고 밝혔으나 4월에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고, 7월에는 유통채널부터 가격 인상을 부분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선회했다.
이어 지난 9월에는 경쟁사의 가격 인상이 자사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시장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이번 무라타 실적 발표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가격 인상을 공식화하거나 이를 반영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경우, 가격 인상 사이클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공지능(AI) 서버용 MLCC 수요 전망도 주목할 부분이다. 무라타는 지난 7월 데이터센터향 MLCC의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85~90%에서 100% 이상으로 올린 바 있다.
삼성전기 주가는 올해 무라타의 발표에 따라 변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iM증권에 따르면 2월 무라타 최고경영자(CEO)의 가격 인상 검토 발언이 나온 첫 거래일 삼성전기 주가는 장중 14% 상승했고, 4월 수주 호조 발표 이후에는 3주간 61% 올랐다.
한편 이날 발표되는 삼성전기 실적에서는 세 가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지난 6월과 8월 20~30% 가격을 인상한 유통 채널에서의 수익성 개선 정도, 4분기 및 내년 1분기 실적 전망, 그리고 직납가격 인상 관련 언급 등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전기가 4분기 OEM·ODM 고객을 대상으로 범용 제품은 25~30%, AI 서버용 제품은 10~20%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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