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150년 미스터리 英 석관 유골…중세 수도원장 2명 압축
- 1869년 발굴 로마 석관 재사용 확인
- 탄소 연대 측정으로 11세기 인물 추정
1869년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발굴된 로마 시대 석관 속 유골이 11세기 중세 수도원장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영국고고학협회 저널'에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등을 통해 유골의 신원을 두 명의 중세 수도원장으로 압축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석회암 석관은 1869년 사원 북쪽 잔디밭에서 발굴됐다. 관에는 서기 300~400년경 인물인 발레리우스 아만디누스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으나, 뚜껑에는 10~11세기의 라틴 십자가가 조각돼 있어 후대에 재사용된 것으로 추정돼왔다.
스코틀랜드 대학 환경연구센터(SUERC)의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유골은 서기 987년에서 1052년 사이의 인물로 확인됐다. 제임스 영 랭손 뼈 전문가는 사망 당시 나이를 35~49세, 키는 약 175cm로 추정했다.
워릭 로드웰 웨스트민스터 사원 고문 고고학자는 유골의 주인이 1020년경 사망한 엘프위그 원장이나 1049년 사망한 후임자 울노스 원장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로드웰 고고학자는 정교한 석관이 사용된 점이 고위직 승려의 장례 방식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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