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EPL 유니폼 앞면 도박 광고 금지 '효과 미미'

  • 브리스톨대 개막전 분석 1만5571회 노출
  • 광고판 및 소매 스폰서로 풍선효과 발생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유니폼 전면의 도박 회사 후원을 금지했지만 광고 노출 감소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교 연구팀은 20일(현지시간) 올 시즌 EPL 개막 주말 생중계 동안 총 1만5571개의 도박 관련 메시지가 노출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전체 중계 시간의 약 20%가 도박 산업 마케팅에 할애됐다. 이는 11개 구단이 유니폼 전면에 도박 광고를 달았던 지난 시즌보다 10.5% 감소한 수치지만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오히려 41% 증가했다.

EPL 구단들은 2026~2027시즌부터 유니폼 전면에 도박 회사 스폰서를 금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올여름 절반 가까운 구단이 새로운 전면 스폰서를 구했다.

하지만 도박 광고는 경기장 주변 광고판이나 유니폼 소매, 훈련복 등으로 자리를 옮겨 계속 노출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발견된 도박 메시지의 72%는 경기장 주변 광고판에서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8월 베트웨이와 훈련복 후원 계약을 맺었고 토트넘 홋스퍼도 6월 베타노와 유사한 계약을 체결했다. 애스턴 빌라와 에버턴 등 여러 구단은 여전히 경기복 소매에 도박 브랜드 로고를 부착하고 있다.

라파엘로 로시 브리스톨대 마케팅 수석강사는 "유니폼 전면 광고 금지는 로고를 없애는 데 효과적이었지만 축구에서 도박 광고를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언 던컨 스미스 영국 하원의원은 "축구계의 자발적인 도박 광고 규제 접근 방식이 실패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유니폼 전면 제한은 수박 겉핥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EPL 대변인은 "도박 스폰서십과 관련된 책임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도박 행동 강령과 구단 모니터링 등을 통해 아동 보호를 위한 광범위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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