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경원 "우크라 대사관 철수 백지화하라"…'외교적 자해' 비판
- 북한 눈치에 공관 철수…80여 교민 영사 공백 우려
- 800조 재건 사업·정보 공유 차버리는 외교적 악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의 우크라이나 주재 한국대사관 철수 추진을 두고 북한 눈치를 살피는 외교적 자해라며 대사관 철수 결정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나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과 국가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우크라이나 대사관 철수 결정을 전면 백지화하라"며 "이재명 정권은 북한 정권의 심기를 살피기 위해 자유 진영의 신뢰를 팔아넘기는 위험천만한 '레드팀 편승 외교'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나 의원은 대사관 철수의 명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포로들의 한국행 의사도, 정부의 전원 수용 원칙도 이미 공개된 사실이었고 우크라이나는 전쟁 중에도 포로송환 결단을 했다"며 "이 사실을 공개했다는 이유로 사과 메시지까지 받고도 수준이 안 맞는다며 공관을 빼는 것은 북한에 약점 잡힌 것이 아니면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극단적 조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지 교민들은 공습이 예전과 다를 바 없다고 한다"며 "화상회의에 나온 교민 전원이 철수를 거부했는데 교민조차 납득 못 하는 철수다"라고 짚었다.
외교·경제적 실익 손실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나 의원은 "대사관 철수는 단교 바로 전 단계의 극단적 비례성 결여 조치다"라며 "침략국인 러시아와 북한의 침략 연대에 암묵적 면죄부를 주는 신호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800조원대로 추산되는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사업의 문은 영원히 닫힐 것이며, 우리 청년들과 기업들이 누려야 할 미래 기회를 허공으로 날려버릴 악수다"라고 덧붙였다.
안보 정보 공유 단절과 교민 영사 조력 공백도 문제 삼았다. 나 의원은 "우크라이나는 현대전에서 북한군과 직접 맞서 싸우며 북한의 최신 전술과 전투력을 겪어본 유일한 국가다"라며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해 그 실전 경험과 군사 정보를 반드시 공유받아야 할 판국에, 우리가 먼저 우크라이나와 등을 지며 그 천금 같은 안보 자산을 제 발로 걷어차 버리고 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대피 이후 계획조차 내놓지 못한 채 공관을 비우면, 남은 80여 명 교민의 영사 조력은 누가 책임지나"라며 정부에 대책을 촉구했다. 이어 "정부가 북한 눈치를 보며 기어이 외교적 자해를 고집하고 국민의 생명권마저 방기한다면, 국회, 야당이라도 나서서 한-우크라이나간 초당적 외교채널을 총가동해 자유 진영과의 안보 연대 붕괴를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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