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셰익스피어·말로, 익명 희곡 '에드워드 3세' 합작
- 컴퓨터 텍스트 분석으로 공동 집필 확인
- 라이벌 아닌 지속적 협력 관계 시사
1596년 익명으로 출판된 희곡 '에드워드 3세'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크리스토퍼 말로의 공동 집필작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켄트대와 리즈대 공동 연구팀은 컴퓨터 텍스트 분석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팀은 1580년대 후반부터 1590년대 중반까지 활동한 극작가 10명의 작품과 '에드워드 3세'의 언어적 특징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체 구간 중 23개는 셰익스피어가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9개 구간은 '닥터 파우스투스' 등을 집필한 말로의 문체와 일치했다.
연구팀은 특정 단어의 분포와 언어적 특징을 다각도로 교차 검증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이번 발견은 당대 최고의 극작가로 꼽히는 두 사람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로리 로프네인 켄트대 초기근대연구 리더는 "두 사람이 단순한 경쟁자가 아니라 훨씬 복잡하고 지속적인 협력 관계였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올해 말 국제학술지 '셰익스피어 쿼털리'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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