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잠수 이별' 가해자, 피해자보다 죄책감 더 커

  • 영·미 공동 연구팀, 학술지에 결과 발표
  • 짧은 거절 메시지만으로도 오해 줄여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예고 없이 연락을 끊는 이른바 '고스팅(연락 두절)'을 하는 사람이 당하는 사람보다 더 큰 죄책감과 우울감을 느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미국 캘리포니아대 공동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성격 및 사회심리학 회보'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5%가 과거 연인으로부터 고스팅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실제 경험과 가상 상황, 실시간 디지털 상호작용 등 3가지 방식의 연구를 통해 고스팅이 당사자들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고스팅 피해자는 보통 상대방이 자신에게 관심이 없거나 다른 사람을 만난다고 단정하는 경향이 짙었다.

반면 연락을 끊은 가해자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갈등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자신에게도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개념과 일치한다"며 "고스팅을 한 사람도 죄책감과 우울 증상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은 바쁜 일정이나 건망증 등으로 인해 의도치 않게 연락이 끊겼을 때 더욱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미안하지만 지금은 연락하기 어렵다'는 식의 짧은 메시지만으로도 오해를 줄이고 부정적인 감정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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