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마라톤 주자에게 피클 주스?" 맥도날드 이색 마케팅에 전문가 '글쎄'
- 시카고 마라톤서 '근육 경련 예방' 피클 주스 배포
- 전문가 "과학적 근거 부족…레이스 당일 첫 시도 위험"
패스트푸드 기업 맥도날드가 마라톤 주자들에게 근육 경련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피클 주스를 제공하는 이색 마케팅을 펼치자, 전문가들이 효능에 의문을 제기하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맥도날드는 9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시카고 마라톤 대회 기간 동안 한정판 '피클 부스트' 음료를 선수와 관중에게 무료로 배포한다. 이번 행사는 운동 중 근육 경련을 완화하기 위해 피클 주스를 찾는 운동선수들의 문화에서 착안했다.
그러나 스포츠 영양 전문가들은 피클 주스의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텍사스 기반 스포츠 영양 컨설팅 '빅토렘 퍼포먼스 뉴트리션'의 제나 브라운 대표는 "피클 주스가 근육 경련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관련 연구 결과는 엇갈린다"고 밝혔다.
브라운 대표에 따르면, 한 소규모 연구에서 피클 주스가 탈수 상태 참가자의 인위적인 근육 경련을 물보다 빨리 가라앉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해당 연구는 실제 마라톤 주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았으며, 효과가 없다는 다른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그는 "근육 경련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피클 주스의 효과를 설명하는 가설로는 땀으로 손실된 나트륨 등 전해질을 보충한다는 것과 식초 성분이 입과 소화기관의 수용체를 자극해 신경계 신호에 영향을 준다는 것 등이 있다. 그러나 두 가설 모두 과학적 증거는 제한적이다.
전문가들은 피클 주스가 적절한 수분 및 에너지 보충 계획을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일반적인 스포츠음료는 수분과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을 공급하지만, 피클 주스는 소량의 전해질 외에 연료가 될 만한 성분이나 충분한 수분을 제공하지 못한다.
브라운 대표는 "마라톤 당일 피클 주스를 처음 마시는 것은 절대 권장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그는 만약 경련이 심해 피클 주스를 마시려 한다면, 한 번에 들이켜기보다 조금씩 나눠 마시고 해당 근육을 부드럽게 스트레칭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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