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韓 관광, 세계 12위 '톱10' 눈앞…일자리 질은 '최하위권'
- WEF 관광발전지수 1계단 상승…ICT 1위, 가격경쟁력·일자리 질 취약
한국이 세계경제포럼(WEF)의 2025년 관광발전지수 평가에서 110개국 중 12위를 기록하며 '세계 10대 관광 강국' 진입을 눈앞에 뒀다.
8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25 세계경제포럼 관광발전지수 심층분석 및 시사점' 정책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10개 평가 대상국 중 종합순위 12위(총점 4.90점)를 기록해 2023년 13위에서 한 단계 상승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1위), 중국(8위)에 이어 3위다.
평가 5대 분야인 '환경 조성', '관광정책 및 기반 조성', '인프라 및 서비스', '관광 자원', '관광의 지속가능성' 모두 2023년 대비 순위가 올랐다. 특히 '관광의 지속가능성' 분야는 20위에서 13위로 7계단 상승하며 가장 큰 개선 폭을 보였다.
세부 부문별로는 '정보통신기술(ICT) 준비수준'이 세계 1위를 유지했으며 '육상·항만 운송 인프라'(9위), '비레저 자원'(9위), '문화 자원'(10위)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02개 세부지표 중에서는 '조직적 폭력', '기본 위생시설 이용률', '병상 밀도' 등 6개 지표가 1위를 차지했다.
해외 관광객 입국 계절성 지표는 2023년 33위에서 4위로 29계단 급등해 가장 큰 순위 개선을 보였다. 이는 관광 수요의 계절적 집중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일부 지표에서는 취약성이 드러났다. 5대 분야 중 '관광정책 및 기반 조성'은 47위로 순위가 가장 낮았다. 이 분야에 속한 '가격경쟁력' 부문은 65위, '관광정책의 우선순위' 부문은 52위에 그쳤다.
특히 관광 일자리의 질과 관련된 지표는 최하위권이었다. '관광 고임금 일자리 비중'은 전체 110개국 중 109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고용·해고 관행'(88위), '노동자 권리'(75위) 등 고용 여건 관련 지표가 하위권에 머물렀다.
자연환경 관련 지표도 부진했다. '적색목록지수'(105위), '물 스트레스 수준'(96위), '국토 대비 보호구역 비율'(91위) 등이 대표적이다. '자연 자원' 부문 순위는 67위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한국의 관광 관련 지표 경쟁력은 상위 10개국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노동시장·환경 등 국가 전반의 여건을 반영하는 일반지표에서 격차가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관광산업과 직접 연관된 '관광지표' 45개 중 24개에서 한국은 상위 10개국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국가 전반의 여건을 나타내는 '일반지표'에서는 상위 10개국과의 점수 차이가 관광지표보다 약 2.6배 더 크게 나타나 종합 순위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연구원은 "ICT·교통 인프라 등 강점은 관광객 편의 증진으로 연계하고, 관광재정·항공 접근성·일자리 질 등 취약 지표는 중점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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