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 울산
울산 무거중과 화암중, ‘전국 학교 예술교육 축제’서 나란히 수상
- 무거중, ‘짧은 영상들이 야기하는 인간 기계화’로 교육부장관상
- 화암중, ‘열네 살, 혹등고래의 꿈’으로 학교예술교육중앙지원단장상
울산 남구 무거중학교(교장 신복순)와 동구 화암중학교(교장 우재임) 학생들이 3일 서울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린 ‘2026년 전국 학교 예술교육 축제’ 시상식(협동 미술 부문)에서 잇따라 수상했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이 주관하고 학교예술교육중앙지원단이 주관한 이번 축제는 초중고·특수학교 학생들의 협력형 예술 활동을 활성화해 예술 감수성을 기르고, 학교 예술교육의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자 열리는 행사다.
지난 9월부터 진행된 예선에는 전국에서 초중고·특수학교 총 73팀(90개 학교, 2,337명)이 참가했으며,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 35팀(34개 학교, 940명)이 본선에 참여했다.
무거중은 미술동아리 장대웅, 신다빈, 이수영, 손이수 학생이 공동으로 제작하고 이미선 교사가 지도한 ‘짧은 영상들이 야기하는 인간 기계화’로 본선 최고상인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작품에는 짧은 영상(숏폼)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디지털 환경이 현대인의 능동적인 사고와 정보 탐색 능력을 마비시키는 현상을 비판적으로 담아냈다. 전면에는 정보가 무한히 이어지는 디지털 화면을 배치하고, 철 기둥에는 시간이 흐를수록 기계처럼 변해 화면을 끊임없이 내리는 손 모형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가로 80㎝, 세로 50㎝, 높이 50㎝ 규모의 공간에 지점토와 아크릴물감, 철 기둥, 기계 부속품, 디지털 매체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고, 조소와 입체 표현, 설치 미술, 대중미술 표현 기법을 결합해 작품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화암중 1학년 14명으로 구성된 국제(글로벌) 미술 자율 동아리 ‘해피믹스’ 가 수개월간 함께 구상하고 제작한 공동 작품 ‘열네 살, 혹등고래의 꿈’으로 학교예술교육중앙지원단장상을 수상했다.
학생들은 울산에서 함께 생활하며 경험한 문화와 자연, 각자의 꿈을 하나의 화면에 담아냈다. 물감 번짐(마블링) 기법으로 저마다의 개성과 감정을 색과 무늬로 표현한 뒤 작은 화포(캔버스)들을 하나로 연결해 대형 작품을 완성했다.
작품 중심에는 자신들과 같은 나이인 열네 살 혹등고래를 상상해 담았다. 서로 다른 색이 어우러져 하나의 장면을 이루듯 각자의 꿈을 지닌 학생들이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수상작들은 11월 3~4일 서울 우리금융아트홀에 전시됐다. 현장 방문이 어려운 관람객이 시공간적 제약 없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미술관(https://m.site.naver.com/2jc97)에서도 상시 공개된다.
학생들을 지도한 무거중 이미선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예술적 시각으로 해석하고, 입체적인 표현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려 노력한 점이 좋은 결실로 이어져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화암중 우재임 교장은 “학생들이 수개월간 미술 표현 활동에 열중해 좋은 결과를 거둬 자랑스럽다”라며 “지역 사회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더욱 건강하고 밝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활동 지원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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