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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박쥐 크기 감소…상업적 사냥 원인

  • 1980년대 이후 뚜렷한 감소세
  • 큰 개체 표적 사냥이 주요 원인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세계에서 가장 큰 박쥐 종의 몸집이 점차 작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카고 필드자연사박물관 연구팀은 29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맘몰로지'에 마다가스카르 과일박쥐의 크기 변화와 상업적 사냥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150년 동안 미국과 유럽의 자연사 박물관 9곳에 보관된 마다가스카르 과일박쥐 표본 121개의 두개골과 치아 크기를 측정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박쥐 사냥이 본격적으로 상업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1980년대를 기점으로 박쥐의 크기가 뚜렷하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다가스카르에서 과일박쥐는 상업용 과일을 먹어 치우는 유해 동물로 간주되며 식량 확보를 위한 대규모 사냥의 표적이 되고 있다.

연구팀은 사냥꾼들이 더 많은 고기를 얻기 위해 몸집이 큰 개체를 집중적으로 사냥하면서 박쥐의 평균 크기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에밀리 루스 박사는 "하늘에서 가장 큰 박쥐가 사냥꾼에게 가장 쉬운 표적이자 가장 많은 고기를 제공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몸집이 크고 번식기에 접어든 성체 박쥐가 주로 사냥되면서 전체 개체수 유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연구팀은 사냥 외에도 삼림 벌채와 기후 변화, 과일 수확 시기 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박쥐 크기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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