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미 AI 사용자 60% "의사보다 챗봇 조언 믿어"
- 63%는 의사 확인 없이 AI 조언 따라
- 질문 방식 따른 답변 변화 인지 못 해
건강 관리에 인공지능(AI)을 사용하는 미국인 10명 중 6명은 의사의 진단과 다르더라도 AI 챗봇의 조언을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원격의료 서비스 기업 엠디라이브(MD Live)는 여론조사기관 토커리서치에 의뢰해 밀레니얼 세대 부모 1000명과 일반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강 목적으로 AI를 사용하는 응답자의 60%는 의료진의 지침과 모순되더라도 AI가 생성한 건강 조언을 믿겠다고 답했다. 이들 중 63%는 의사에게 먼저 확인하지 않고 AI의 조언을 그대로 따른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밀레니얼 세대 부모의 경우 58%가 의사 확인 없이 AI의 조언에 따라 자녀에게 의료적 조치를 취한 경험이 있었다. 이들은 가벼운 증상 평가(80%), 필요한 치료 유형 결정(71%), 약물 복용 지침 검색(71%) 등 자녀 건강과 관련된 결정에 AI를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편의성(37%)과 의사 진료보다 빠른 속도(31%), 건강 문제에 대한 안도감 제공(30%) 등을 AI 의존 이유로 꼽았다.
반면 AI의 작동 방식에 대한 이해도는 낮았다. 응답자의 78%는 질문을 구성하는 방식이 AI의 답변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53%는 첫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질문을 수정했다고 답했으며, 22%는 개인 병력을 입력하지 않았음에도 AI가 이를 고려해 답변한다고 오해하고 있었다.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개인 정보를 누락하는 경우도 많았다. 정기 사용자의 76%는 병력과 인구통계학적 세부 정보를, 81%는 개인 정보를 입력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응답자의 59%는 AI로부터 받은 정보가 자신의 상황에 맞지 않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답했다.
매기 윌리엄스 엠디라이브 가상 1차 진료 의료 책임자는 "사람들은 안심이든 두려움의 확인이든 특정 답변을 바라며 AI에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의사가 환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맥락을 파악해 가능성을 배제하며 결론에 도달하는 방식과 매우 다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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