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필리조선소 떼어내니 '어닝 서프라이즈'…한화시스템 본업 실력 입증
- 3분기 영업이익 991억원, 시장 전망치 상회
한화시스템이 필리핀 수빅 조선소(필리조선소) 관련 손실을 제외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28일 유진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316억원, 영업이익 99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60% 증가한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인 619억원을 상회했다.
이번 실적은 필리조선소가 중단영업으로 분류된 영향이 컸다. 필리조선소 관련 손실은 중단영업손익으로 반영돼 당기순이익은 38억원에 그쳤으나, 영업 실적에서는 방산과 정보통신기술(ICT) 등 본업의 수익성이 드러났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방산 부문은 매출 6174억원, 영업이익 7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53% 늘어난 규모다. 이라크향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다기능레이다(MFR) 매출이 본격화됐고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출이 실적을 이끌었다.
ICT 부문 역시 계열사향 고수익 사업 확대로 영업이익 24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0% 성장했다.
다만 4분기에는 수익성 압박이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연간 가이던스를 고려할 때 4분기에 자체 투자개발비 집행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레이저 대공 체계, 드론 요격 시스템 '천광' 등 미래 사업을 위한 투자다.
한화시스템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UAE 국영 방산업체 EDGE와 통합대공망 구축을 위한 합의각서(Term Sheet)를 체결했으며, 한화오션 지분 유동화 자금으로 우주 및 국방 인공지능(AI)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향 MFR 매출 본격화와 레이저, 통합대공망, 우주로 이어지는 성장 동력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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