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가 기존 예상보다 생명체가 살기에 더 적합한 환경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4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엔셀라두스 해저로 추정되는 환경을 재현한 뒤, 지구의 고대 미생물인 '고세균'이 이 환경에 적응해 생존하는 것을 확인했다.

엔셀라두스는 토성의 293개 위성 중 하나로, 표면이 두꺼운 얼음으로 덮여 있다. 하지만 얼음 아래에는 거대한 바다가 존재할 것으로 추정돼 태양계에서 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로 꼽혀왔다.

논문 제1 저자인 바네사 헬름브레히트는 "엔셀라두스는 외계 생명체를 찾기에 가장 유망한 장소 중 하나"라며 "이번 실험은 엔셀라두스의 독특한 지구화학적 특성이 기존 생각보다 미생물 생존에 더 유리한 조건을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가 엔셀라두스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것을 직접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지구의 가장 원시적인 미생물 중 하나가 생존할 수 있는 환경임을 보여줌으로써, 실제 생명체 발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엔셀라두스의 바다에서 직접 시료를 채취해 분석하려는 미래 탐사 계획에 힘을 실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럽우주국(ESA)은 2042년 발사를 목표로 'L4' 우주 탐사 임무를 계획 중이다.

한편 엔셀라두스가 표면의 균열을 통해 우주로 물기둥을 분출할 때 내용물이 분리돼, 향후 탐사선이 성분을 더 쉽게 탐지할 수 있다는 다른 연구 결과도 함께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