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아과학회(AAP)가 소아과 의사를 위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 지침을 발표하며 AI의 잠재력과 위험성을 동시에 지적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소아과학회는 국제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 2026년 11월호에 '소아 임상 치료에서 생성형 AI 도구의 개발 및 구현을 위한 권장 사항'이라는 제목의 정책 성명서를 게재했다. 성명서는 AI 활용 시 환자의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이 최우선되어야 하며, AI 도구는 성인용 모델을 변형하는 대신 소아 치료를 위해 특별히 설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 성명서의 주 저자인 스리니바산 수레시 박사는 "의료 분야의 AI는 소아과 전반에 걸쳐 업무 흐름 개선, 임상 결정 지원, 문서화 및 교육에 엄청난 기회를 제공한다"면서도 "신중하고 의도적으로 이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여야 하며, 엄격한 인간의 감독과 책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회에 따르면 대부분의 생성형 AI 도구는 아동 데이터가 부족한 상태로 훈련되며, 소아과에서 엄격하게 평가된 경우는 거의 없다. 이에 개발자들은 소아 데이터세트를 윤리적이고 안전하게 통합하고, 편향성을 해결하며, 아동의 발달 차이와 가족 중심의 요구를 인식하는 강력한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학회는 건강 불평등 악화를 피하기 위해 다양한 인종, 민족, 언어, 능력, 사회경제적 지위를 대표하는 AI 도구 개발을 장려했다. 이번 성명서는 AAP 임상정보 기술위원회와 치료 및 기술 혁신 분과에서 개발했다.

이번 정책 성명서는 소아 환자의 임상 치료를 지원하기 위한 생성형 AI 사용에 대해서만 다룬다. 아동, 청소년, 가족이 직접 AI를 사용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의 지침을 개발 중이다.

성명서의 공동 저자인 R. 브랜든 헌터 박사는 "생성형 AI는 이미 소아과 의사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있으며 놀라운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며 "이번 성명서가 증거가 따라잡을 때까지 AI 구현에 대한 사고의 틀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레시 박사는 "AI는 결코 가족과 의사 간의 신뢰 관계를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는 적절하게 사용될 때 의사들이 환자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도록 돕는 보조 도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