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동물의 복지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실제 행동 사이에 큰 격차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워킹 애니멀스 인터내셔널'은 '세계 동물의 날'(10월 4일)을 앞두고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 5명 중 1명은 '일하는 동물'이 무엇인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이 단체는 인식 개선을 위해 13살 당나귀 '라그다프'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아프리카 모리타니에 사는 라그다프는 매일 10시간 이상 400리터의 물을 나르며 지역 사회에 물을 공급한다. 영상에는 섭씨 36도를 넘는 폭염과 플라스틱 쓰레기, 붐비는 도로 등 열악한 노동 환경이 담겼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9%는 일하는 동물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동시에 77%는 이들 동물의 삶을 개선하고 싶다고 응답해, 인식과 관심 사이에 괴리가 있음을 보여줬다.
응답자의 80%는 일하는 동물을 돕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는 부상과 질병, 장시간 노동, 물과 음식 부족 등이 꼽혔다. 또한 83%는 일하는 동물의 노동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대중의 인식이 부족해 이들이 종종 간과된다고 생각했다.
기후 위기가 일하는 동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컸다. 응답자의 65%는 가뭄과 기온 상승 등 기후 변화가 이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걱정했다.
제임스 하코트 워킹 애니멀스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는 "대다수가 일하는 동물의 삶을 개선하길 원한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면서도 "분명한 것은 관심과 실제 행동 사이의 격차"라고 지적했다.
그는 "라그다프의 영상을 통해 사람들이 일하는 동물이 매일 직면하는 어려움과 이들의 중요한 역할을 이해하길 바란다"며 "수의학적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소유주와 지역사회를 지원해 이들이 더 이상 외면받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