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산모에게 훈련된 '환자 내비게이터'를 지원하자 산후 관리를 받는 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파인버그 의과대학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미국의사협회보 건강 포럼(JAMA Health Forum)'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시카고 프렌티스 여성병원에서 임산부 40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환자 내비게이터의 도움을 받은 산모는 그렇지 않은 산모에 비해 산후 관리 방문율이 96%로, 80%보다 높았다.

산후 우울증 검사 및 관리 비율도 86%로, 도움을 받지 않은 그룹(72%)보다 높게 나타났다. 출산 1년 후 1차 의료기관 방문율은 57% 대 30%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원하는 가족계획 방법(피임 등)을 사용하는 비율은 65% 대 43%였으며, 혈압·지질·혈당 등 예방적 건강검진 수검률도 모든 항목에서 더 높았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 내비게이터는 임신 말기부터 출산 후 1년까지 산모와 동행했다. 이들은 병원 예약, 교통편 및 자녀 돌봄 조율, 의료진과의 소통, 건강 정보 이해 등을 도왔다.

교신 저자인 린 이 박사는 "임신과 산후 기간은 복잡하며, 특히 사회적 지원이 부족한 사람들은 자신을 돌보는 것을 후순위로 미루는 경우가 많다"며 "의료 시스템의 공백을 메워 장기적으로 여성의 건강과 복지에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환자 내비게이터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표는 산모가 스스로 의료 시스템을 이용하는 데 익숙해져 더 이상 내비게이터가 필요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