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출산 후 '오젬픽' 등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약물을 처방받는 산모가 7년 새 24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셰퍼 보건정책경제센터 연구팀은 1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7년간 100만 건 이상의 출산 관련 보험 청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산모의 GLP-1 약물 사용률은 2018년 0.1% 미만에서 2025년 초 약 2%로 크게 늘었다.
특히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진단된 여성 사이에서 증가세가 가팔랐다. 이들의 처방률은 2021년 0.4%에서 2025년 초 3.9%까지 치솟았다. 이들은 현재 산후 GLP-1 신규 처방의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는 2형 당뇨병을 앓는 여성의 처방률이 가장 높았으며, 이들 6명 중 1명꼴로 GLP-1 약물을 처방받기 시작했다.
GLP-1 약물은 임신 중에는 사용 중단이 권고된다.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산모는 출산 후 3~6개월이 지난 시점에 약물 복용을 시작했으며, 이 비율은 전체의 약 62%에 달했다.
연구를 이끈 시팅 카이 연구원은 "산후 기간은 임신 후 대사 위험을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모유 수유 중 GLP-1 노출에 대한 증거가 제한적인 만큼, 산후 처방 증가는 추가적인 연구를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약물을 복용하는 여성이 모유 수유를 했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