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대장암 환자 대부분이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3기나 4기에 진단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2일(현지시간) 미국 소아과학회 2026 콘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2012년부터 2023년까지 대장암 진단을 받은 21세 이하 환자 84명의 의료 기록을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진단 시 환자들의 연령 중앙값은 16.5세였다. 환자의 80%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3기(51%) 또는 4기(29%) 상태였다.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환자는 20.2%에 불과했다.

환자들이 호소한 주요 증상은 허리·복부 통증(73.8%), 배변 습관 변화(45.2%), 체중 감소(42.9%), 직장 출혈(38.1%) 등이었다. 증상이 나타난 후 진단까지 걸린 기간은 중앙값 기준 12주였다.

연구 저자인 에리카 아놀드 박사는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게 발생하는 대장암은 노년층의 대장암과는 다른 질병"이라며 "진단 시 공격적인 말기 질환인 경우가 많고 재발률과 사망률도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구 대상 환자의 36.9%가 재발을 경험했으며, 45.2%는 대장암으로 인해 사망했다. 연구팀은 진단 지연과 공격적인 종양 특성이 나쁜 예후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젊은 환자에게서 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나 직장 출혈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이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