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와 척수의 중추신경계 세포가 몸 전체의 말초신경계로 이동해 손상된 신경을 복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교(FAU)는 신경과학자 로라 폰테나스 박사 연구팀이 새로운 미엘린(myelin) 생성 세포를 연구하기 위해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44만8664달러의 연구비를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미엘린은 뇌, 척수, 말초신경에 있는 신경 섬유를 둘러싼 보호 절연체다. 미엘린이 손상되면 다발성 경화증과 같은 여러 신경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신경계는 뇌와 척수를 포함하는 중추신경계(CNS)와 몸 전체의 신경으로 구성된 말초신경계(PNS)로 나뉜다. 각 영역에서 미엘린을 생성하는 세포도 중추신경계의 희소돌기아교세포와 말초신경계의 슈반세포로 다르다.

폰테나스 박사 연구팀은 제브라피시 연구를 통해 '운동신경 출구점(MEP) 아교세포'라고 불리는 새로운 유형의 아교세포(glial cell)를 발견했다. 이 세포는 척수(CNS)에서 시작해 말초신경(PNS)으로 이동하여 운동 신경 주위에 미엘린을 생성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번 연구는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의 경계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생물학적으로 유연한지, 한 영역의 건강한 미엘린 생성 세포가 다른 영역의 손상을 복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폰테나스 박사는 "이번 연구는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 경계에서 미엘린 생성 세포가 얼마나 유연할 수 있는지 확인할 기회"라며 "아교세포 이동과 미엘린 형성의 기본 메커니즘을 밝혀 다발성 경화증과 같은 질병 치료법 개발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생체 내 타임랩스 이미징, 유전자 발현 분석, 유전자 변형 제브라피시 모델 등을 결합해 MEP 아교세포의 발달 과정과 다른 미엘린 생성 세포와의 상호작용을 연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