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씹는 담배'로 인한 건강 부담의 90%가 인도 등 10개국에 집중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 연구팀은 2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랜싯 글로벌 헬스'에 이 같은 내용의 '2023 세계 질병 부담 연구'(GBD 2023)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 세계 씹는 담배 사용자는 2억4100만명이며, 이로 인한 사망자는 25만1000명에 달했다.
특히 남아시아 지역은 씹는 담배 문제의 '진원지'로 지목됐다. 이 지역의 15세 이상 인구 중 14.6%가 씹는 담배를 사용했으며, 관련 사망자는 21만명으로 전 세계 사망자의 84%를 차지했다.
씹는 담배로 인한 사망 및 장애 부담의 90% 이상은 남성의 경우 인도, 방글라데시, 중국, 파키스탄, 미국 등 10개국에 집중됐다. 여성의 경우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미얀마, 중국 등이 포함됐다.
씹는 담배 사용으로 인한 주요 질병은 뇌졸중과 입술·구강암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수십 년간의 담배 규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씹는 담배 사용률은 전 세계적으로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구 수석 저자인 에마누엘라 가키두 교수는 "씹는 담배 규제는 획일적인 접근을 취할 수 없다"며 "국가, 연령, 성별에 따른 사용 패턴과 각 환경의 문화적, 사회적 요인을 반영한 예방 및 금연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