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유럽 대륙의 절반 이상이 역대 최고 수준의 '폭염 스트레스'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2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여름 유럽의 52%가 '매우 강한' 폭염 스트레스를 겪었다고 밝혔다.
C3S에 따르면 '매우 강한' 폭염 스트레스는 체감온도가 섭씨 38도를 넘는 상태를 의미한다. 유럽의 약 80%는 체감온도 32도 이상인 '강한' 폭염 스트레스를 경험했다.
올여름은 유럽 대륙에서 역대 세 번째로 더운 여름이었으며, 서유럽에서는 관측 사상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록됐다.
사만다 버지스 C3S 부국장은 "올해 폭염은 강도뿐 아니라 지리적 범위 면에서도 이례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유럽 강들의 평균 유량은 관측이 시작된 1992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유럽 해수면의 56%는 평년보다 훨씬 따뜻했고, 22%는 역대 최고 여름 해수면 온도를 기록했다.
버지스 부국장은 올여름 말까지 유럽의 거의 절반이 가뭄의 영향을 받았다며 "올여름의 특징은 단일 기록이 아니라 여러 기록이 기후 시스템 전반에 걸쳐 동시에 나타났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전역에서 발생한 폭염으로 수만 명이 사망했으며, 경제 활동과 농작물 수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프랑스 파리 등 일부 도시는 기온이 40도 이상으로 치솟자 일시적으로 주류 판매를 제한하기도 했다. 잦은 폭염과 건조한 날씨는 프랑스 남부, 스페인 안달루시아 등지에서 대형 산불로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