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권을 인공지능(AI)과 결합해 노인 낙상을 예방하는 차세대 운동의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청사진이 제시됐다.

미국 오리건 연구소의 푸종 리 박사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스포츠 및 건강 과학 저널' 최신호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중개연구 로드맵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태극권이 30년 넘는 연구를 통해 노인 낙상 감소와 이동성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됐음에도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드맵은 세 가지 핵심 전략을 제안한다. 첫 번째는 태극권을 일상적인 임상 절차에 통합하는 것이다. 체계적인 낙상 위험 검사와 의뢰를 시작으로 프로그램 연계, 결과 피드백, 의료비 상환과 같은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이 포함된다.

두 번째 전략은 원격의료 플랫폼, 웨어러블 센서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분산형 가상 임상시험이다. 이를 통해 교통, 이동성, 날씨 등의 제약으로 운동 프로그램 참여가 어려웠던 노인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마지막은 인간의 전문성과 AI 기술을 결합한 '증강 AI' 프레임워크 도입이다. AI를 활용해 낙상 위험을 식별하고, 개인 맞춤형 운동을 처방하며, 운동 자세의 정확성과 이행 여부를 추적해 의료진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개인정보 보호, 편향성 감시, 인간의 감독 등 강력한 관리 체계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태극권이 신체적, 감각운동적, 인지적 요소를 통합한 체계적인 운동이라는 점에서 디지털 기술 접목에 특히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로드맵이 노화와 관련된 다른 만성질환의 운동 중재법을 발전시키는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