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과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한우 청년 농가의 사료비 부담을 17%가량 줄이는 성과를 냈다.

2일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과 협력해 한우 청년농업인에게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제조 기술과 장비를 지원해 사료비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국립축산과학원이 맞춤형 배합비를 제공하고, 강원특별자치도와 영월군이 사료 제조 장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기술 전수는 국립축산과학원이 운영하는 거점농장을 통해 진행됐다.

지원 대상인 영월 김우정 농장은 한우 260마리를 사육하며 외부 구매 사료로 인한 비용 부담을 겪어왔다.

국립축산과학원은 김씨 농장의 사육 현황과 기존 사료, 출하 성적 등을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구하기 쉬운 원료를 활용한 맞춤형 배합비를 제시하고, 사료 제조 및 급여 방법을 교육했다.

기술 전수 거점농장인 석청 농장의 백석환 대표는 44년간 쌓은 원료 구매, 보관, 혼합 순서 등 경험과 기술을 전수했다.

김우정 농장은 올해 3월부터 약 6개월간 개선된 배합비로 만든 사료를 급여한 결과, 거세우 한 마리당 사료비가 도입 전 404만원에서 337만원으로 약 17% 줄었다.

출하 성적도 개선됐다. 올해 출하한 한우 5마리 중 3마리가 최고 등급인 1++ 등급을, 2마리는 1+ 등급을 받았다. 1++ 등급 출현율은 지난해 0%에서 올해 60%로, 1+ 등급 이상 출현율은 46%에서 100%로 높아졌다. 다만 기관은 출하 마릿수가 적어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원태 영월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한우 농가의 사료비 절감을 위해 관계 기관과 협력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조용민 국립축산과학원 원장은 “농가 여건에 맞는 맞춤형 기술 지원을 강화하고 거점농장을 확대해 한우 농가의 사료비 절감을 돕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