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통증을 겪는 직원의 심리적 안정과 업무 효율에 상사의 지지가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통증의 강도가 심할 경우 그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캘거리대, 요크대, 세인트메리대 공동 연구팀은 영국 내 만성 통증을 겪는 직장인 19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간호, 건설, 사무 관리 등 다양한 직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달 간격으로 세 차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직원의 필요를 존중하고 신뢰를 표현하는 등 지지적인 리더십을 보이는 상사 밑에서 일하는 직원은 한 달 뒤 심리적 안정감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심리적 안정은 다시 통증으로 인한 업무 집중도 저하, 신체 활동의 어려움 등 업무 지장을 줄이는 효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경로는 통증 강도가 낮은 수준이거나 평균 수준인 직원에게서만 뚜렷하게 나타났다. 통증 강도가 높은 직원 그룹에서는 상사의 지지가 심리적 안정을 거쳐 업무 지장을 줄이는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통증이 심할 경우, 지지적인 관계를 통해 얻는 정서적 자원을 유지하기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사의 격려만으로는 부적합한 업무 환경이나 과도한 일정을 해결할 수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에 연구팀은 관리자가 직원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업무량, 근무 시간, 장비 등을 개인의 필요에 맞게 조정하는 실질적인 조치를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통증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한 번의 조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