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전 국회의장이 민주개혁진영 내부의 과도한 갈등을 ‘공멸’ 위기로 진단하며, 서로를 향한 공격을 멈추고 국민의 삶을 위해 연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 전 의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민주개혁진영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 서로에게 창을 겨누고 내일은 없다는 듯이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기가 정말이지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서로를 향해 쏟아내는 거친 공격과 날 선 비난이 도를 넘었다”며 “이대로 가면 공멸이라는 위기감이 온몸을 짓누른다”고 지적했다.
우 전 의장은 로마 군단이 한 손에는 창, 다른 한 손에는 방패를 들었던 것을 비유하며 “지금 우리 진영은 전우를 지킬 방패는 내팽개쳐 둔 채, 양손 가득 창만 쥐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외부를 공격하는 창 하나, 그리고 곁에 선 동지를 적보다 더 가혹하게 찌르는 또 하나의 창”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동지의 방패가 되어주기는커녕, 서로를 찌르는 군대는 그 어떤 전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없다”며 “필패이자 자멸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차기 권력을 둘러싼 정치권력다툼이 벌써 시작되었다는 세간의 평가가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아니라면 당장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전 의장은 과거 선거 결과를 언급하며 연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민주개혁진영은 언제나 절박하게 모아낸 절반의 힘으로 승리를 일궜다”며 “연대와 협력을 복원하지 못한다면, 제5기 민주정부 수립은 요원해진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제 그만 서로를 향해 겨눈 창을 내려놓아 주십시오”라며 “정제된 말과 성숙한 태도로 대의에 함께해 주십시오. 지금은 우리의 모든 역량을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모아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