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내외 감염병 유행에 대한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20일 질병관리청은 추석 연휴(9월 24일~27일) 기간 고향 방문, 국내외 여행 등으로 이동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주요 감염병 예방수칙을 안내했다.
특히 우리 국민이 많이 찾는 일본에서는 올해 홍역 환자가 8월 말 기준 549명 발생해 최근 10년 중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예년보다 5주 이른 시점에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돼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서는 뎅기열 등 모기 매개 감염병을, 중국 방문 시에는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을 주의해야 한다. 입국 시 의심 증상이 있으면 검역관에게 신고해 뎅기열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도 감염병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6년 37주차(9월 6일~12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31.0명으로, 전년 동기(6.7명) 대비 크게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입원환자 수 역시 8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성묘, 벌초 등 야외활동이 많은 가을철에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도 주의해야 한다. 최근 3년간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의 72.1%가 가을철(9~11월)에 집중 발생했다. SFTS는 치명률이 18.0%에 달하지만 백신과 치료제가 없다.
명절 음식을 나눠 먹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위험도 커졌다. 올해 37주까지 누적된 집단발생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8%, 사례 수는 29.4% 증가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추석은 가족과 친지가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인 만큼 서로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며 “생활 속 예방수칙을 실천해 건강한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연휴 기간에도 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콜센터(1339)를 24시간 운영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