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연구팀이 스마트폰 설문조사를 통해 극단적 선택 시도 일주일 전 상황을 75%의 정확도로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 매튜 녹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정신병리학 및 임상과학 저널' 10월호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팀은 극단적 선택 생각이나 행동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고위험군 성인 및 청소년 600여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스마트폰을 이용해 추적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6개월간 하루 최대 6차례에 걸쳐 스마트폰으로 전송된 20개 문항에 답했다. 설문은 극단적 선택에 대한 생각, 충동, 저항 능력 등을 0~10점 척도로 평가하도록 구성됐다.
분석 결과, 이 모델은 극단적 선택 시도의 75%, 관련 위기 상황(시도 및 예방을 위한 입원 포함)의 87%를 발생 일주일 전에 예측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우울감보다 '초조함'이 더 강력한 예측 변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가 초조함 척도에서 1점을 더 높게 보고할 때마다 극단적 선택 시도 가능성이 11%씩 증가했다.
이는 녹 교수의 이전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 당시 연구에서 극단적 선택 시도 생존자의 90%는 '일시적인 심리적 고통을 해소하려는 충동'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녹 교수는 "실시간으로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극단적 선택에 대한 생각의 증감을 더 잘 측정하고 예측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 취지를 설명했다. 연구팀은 향후 수면, 심박수, 음성 패턴 등을 추적하는 웨어러블 센서 기술을 접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