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인 플로리다덤불어치를 다른 서식지로 옮기자 예상치 못한 조기 번식 현상이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학교(UCF) 연구팀은 플로리다덤불어치 48마리를 새로운 서식지로 이주시키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변화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유전적 다양성을 높여 멸종위기종의 생존 가능성을 키우는 '유전적 구조'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2025년에 태어난 48마리의 어린 새로 서식지를 채웠다.
이주 6개월 후, 새로 형성된 10쌍의 1년생 어치 중 4쌍(40%)이 둥지를 틀려고 시도했다. 이는 과거 60년간의 관찰 기록에서 1년생 어치의 번식 시도 비율이 0.25% 미만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다.
플로리다덤불어치는 통상 생후 2~3년이 되어야 번식을 시작한다. 연구를 이끈 로렌 디너 박사과정 연구원은 "이주한 새들이 번식하고 유전적 변이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것이 유전적 구조의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유전체 데이터와 장기적인 현장 모니터링을 결합해 종의 장기 생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새들에게 무선인식(RFID) 태그를 부착하고 먹이 공급소에 안테나를 설치해 방문 및 사회적 행동 패턴을 추적한다.
디너 연구원은 "이번 프로젝트는 대규모 이주가 개체군 회복에 미치는 영향과 유전적 변이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이해할 독특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오는 9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열리는 국제보전이주콘퍼런스에서 초기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