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7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양극재 시장이 성장한 가운데, 중국계 기업의 점유율은 늘고 한국계 기업의 점유율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1~7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양극재 총 적재량은 1639K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을 제외한 시장의 적재량은 644K톤으로 31.8% 성장하며 전체 시장 성장률을 웃돌았다.
소재별로는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적재량이 31.0% 늘어난 반면, 삼원계(NCx) 양극재는 9.5% 증가에 그쳤다. 전체 양극재에서 LFP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59.8%에서 64.1%로 4.3%포인트(p) 상승했다.
국가별 점유율에서는 중국계 기업이 86.7%를 차지해 전년 동기보다 3.0%p 상승했다. 반면 한국계 기업의 점유율은 12.2%에서 9.5%로 2.7%p 하락했으며, 일본계는 4.1%에서 3.8%로 0.3%p 감소했다.
삼원계 양극재 시장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엇갈렸다. 엘앤에프(L&F)는 적재량이 44.2% 늘어난 46K톤을 기록했다. 반면 에코프로는 주력 고객사의 판매 둔화 영향으로 적재량이 26.5% 감소한 32K톤에 머물렀다.
LFP 양극재 시장은 중국계 기업들이 주도했다. 후난유넝(Hunan Yuneng)이 245K톤으로 1위를 유지했으며, 완룬(Wanrun)과 로팔(Lopal)이 각각 30.8%, 54.0% 성장하며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 기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은 66.1%를 기록한 성화테크(Shenghua Tech)였다.
SNE리서치는 향후 시장의 핵심 변수로 지역별 공급망 규정에 맞춘 생산 거점과 제품군 확보를 꼽았다. 북미와 유럽의 현지화 요건 강화, 중국의 과잉 생산 관리 등이 맞물리면서 업체별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