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투주맙 고비테칸과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이 특정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효과를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

13일(현지시간) 국제폐암연구협회(IASLC) 2026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3상 임상 'EVOKE-03/KEYNOTE-D46' 연구의 주요 결과가 공개됐다.

이번 연구는 PD-L1 발현율(TPS) 50% 이상이며 EGFR, ALK, ROS1 변이가 없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6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사시투주맙 고비테칸(SG)과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을 펨브롤리주맙 단독요법과 비교했다.

연구 결과, 1차 평가지표인 무진행 생존기간(PFS)에서 병용요법은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독립중앙맹검평가에 따른 PFS 중앙값은 병용요법군이 11.8개월로 단독요법군 7.7개월보다 수치상 길었으나, 사전에 설정된 기준을 넘지 못했다.

또 다른 1차 평가지표인 전체 생존기간(OS) 역시 개선되지 않았다. 중간 분석 결과 OS 중앙값은 병용요법군 21.5개월, 단독요법군 22.8개월로 나타났다.

연구를 발표한 그리스 헨리두넌트 병원센터의 기아니스 마운치오스 박사는 "병용요법이 수치상 더 긴 무진행 생존기간과 높은 반응률을 보였지만, 1차 평가지표인 PFS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객관적 반응률(ORR)은 병용요법군이 55.6%로 단독요법군(43.7%)보다 높았다. 질병통제율(DCR)도 각각 83.3%와 73.1%로 병용요법군이 우세했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병용요법군의 93.2%, 단독요법군의 65.4%에서 발생했다. 3등급 이상의 심각한 이상반응은 각각 55.7%, 16.5%로 집계됐으며,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