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가 단순히 몸을 지탱하는 구조물이 아니라, 온몸과 신호를 주고받으며 전반적인 건강을 조절하는 살아있는 조직이라는 최신 과학계의 분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과학계에 따르면 뼈는 평생에 걸쳐 끊임없이 스스로를 재형성하는 역동적인 기관이다. 오래되거나 손상된 뼈는 '파골세포'가 제거하고, 그 자리에 '조골세포'가 새로운 뼈를 만드는 과정이 반복된다.

과거 뼈는 인체를 지지하고 미네랄을 저장하는 기능만 알려졌지만, 최근 15~20년간의 연구를 통해 다양한 역할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뼈는 단순한 구조체를 넘어 사실상 하나의 '내분비 기관'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뼈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인 '오스테오칼신'과 같은 신호 분자는 신체의 에너지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등 다른 장기들과 직접 소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뼈는 칼슘과 인산염의 주요 저장소로서, 신경 신호 전달과 근육 수축에 필수적인 이들 미네랄의 혈중 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폐경기 여성의 골밀도가 감소하는 것도 호르몬 변화가 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골수에서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 혈액 세포가 만들어진다. 이는 뼈가 인체의 순환계 및 면역계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뼈 건강은 생애 주기에 따라 변한다. 유년기와 청소년기에는 뼈 생성 속도가 분해 속도보다 빨라 최대 골량에 도달하지만, 노화가 진행되면 균형이 역전돼 골다공증 위험이 커진다.

뼈는 가해지는 부하에 맞춰 스스로를 조절하기도 한다. 걷기, 달리기 등 체중 부하 운동은 뼈를 더 튼튼하게 만들지만, 장기간의 비활동이나 우주비행사의 무중력 상태는 골 손실을 유발한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뼈를 유지하기 위해 칼슘과 비타민D의 충분한 섭취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반면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발견으로 인해 최근 골다공증 등 뼈 관련 질환 연구는 단순히 골밀도만이 아닌, 뼈의 질과 다른 신체 시스템과의 상호작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