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스피200 선물은 전날 미국 증시 기술주 급락에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관련 기대감 속에 낙폭 만회를 시도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날 국내 증시는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 마감했다. 코스피200 선물은 3.89%, 코스피지수는 3.13%, 코스닥은 1.00% 상승했다.

코스피200 지수 선물은 외국인 순매도에 야간 거래 종가를 하회하며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빠르게 회복되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베이시스가 평균 0.29포인트에서 0.71포인트로 확대되며 3일 장중 일시적으로 기록했던 고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역대 하루 최대 순매수를 기록한 4개월 전에 이어 재차 3조원이 넘는 규모를 순매수하며 원화 강세 속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콜옵션 평균 내재변동성이 급등하며 추격 매수 심리가 재점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VKOSPI 지수는 상승 전환하며 40포인트를 돌파했다.

수요일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이 급등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피는 5400선과 5500선을 차례로 돌파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종가 5522.2포인트를 기록했다.

야간 거래에서 코스피 선물은 기술주 중심 미국 증시 약세에 하방 압력을 받으며 하락 마감했다.

전날 미국 증시는 AI 관련 경쟁력 약화 우려가 재차 부각되며 약세 마감했다. S&P 500은 1.57%, 나스닥은 2.03%, 다우는 1.34% 하락했다.

정규장 개장 전 지수 선물은 미국 의회의 캐나다 관세 철폐 법안 통과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완화 및 아시아와 유럽 증시 강세를 반영하며 상승했다.

다만 정규장 개장 이후 시스코가 수요일 발표한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향후 마진 감소 우려로 급락했다. 기술주 전반으로 하락세가 확산됐다. 메모리 반도체 종목들을 제외한 반도체주가 대체로 하락했다.

장중 알파벳이 구글의 제미나이3 모델 업그레이드 소식에 급등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그러나 AI로 인한 경쟁력 약화 우려가 물류 및 부동산 업종 등으로 확대되며 장 막판 낙폭을 확대했다. 알파벳 주가 또한 이내 재차 하락 전환하는 등 빅테크 종목들의 약세 역시 지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애플은 수요일 시리 업데이트 일정 연기 우려에 이어 애플 뉴스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백악관과의 갈등 고조 리스크까지 부각되며 5%대 하락했다.

장 마감 이후에는 미국과 대만의 무역 협정 체결이 발표됐다. 13일 개장 전에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주목된다.

한편 최근 들어 알고리즘 매매 관련 수급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보이고 있어 지수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나스닥100 및 S&P 500 선물에 대한 추세 추종 성격 CTA 펀드의 매도세가 전날 오전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요일 장중 반등이 나타났으나 유럽 증시 마감 시점에 매도 압력이 가중되며 하락을 이어갔던 패턴이 이번에도 반복됐다.

이러한 알고리즘 CTA 펀드들이 미국 주식 선물은 매도하고 반대로 국채 선물은 매수하는 자산 간 이동을 보이고 있어 관련 수급 향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